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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SAC 수강 후기

Teiresias 2022. 11. 23. 22:40

오랜만에 티스토리 블로그에 글을 남기는 게 한참 지난 수강후기라서 민망할 뿐이다. 요즘엔  SwiftUI, 그리고 TCA 디자인 패턴을 공부하고 있는데, Notion을 활용해서 정리하고 있다 보니 아무래도 블로그가 손이 잘 안 갔다. 나중에 Notion에 정리가 끝나면 페이지 전체를 올려둘 예정인데 아직은 한참 멀었다. 아무튼 오늘은 늦은 나이게 개발자로 성공적인 전환을 도와준 SeSAC 수강 후기를 남겨본다.

요즘들어 정말 공감되는 짤

일단 나는 서른다섯 이라는 늦은 나이에 수강을 시작했다. 우리 기수에선 내가 제일 나이가 많았고, 아마도 멘토님 두 분 보다도 많았을 것이다. 나는 원래 개발이랑은 전혀 관련이 없는 직종이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웹 프런트 앤드를 하나씩 공부해가면서 흥미를 갖던 도중에 SeSAC 과정을 알게 되었다. 처음 지원을 하고 나름의 과제 테스트를 거쳐 온라인 면접을 보는데 면접에서 얼마나 떨렸는지가 질답은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고 그날의 떨림만 기억에 남아있다. 다만, 닥터슬럼프의 아리를 쏙 빼닮은 멘토님과 성격은 센베 박사님과 같지만 그보다 멋지신 멘토님 두 분을 이때 처음 만났다.

 

수업은 오전에는 강의 오후에는 프로젝트 진행 방식으로 진행했다. 코로나로 인해 모든 수업은 온라인으로 진행이 되었는데, 중간에 한번씩 모두 모일 수 있는 기회가 종종 있었다. 그리고 공부를 하다가, 프로젝트를 진행하다가 막히는 부분이 있다면 온라인 Zep을 통해서나, SeSAC 캠퍼스를 방문해서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나는 아이맥만 갖고 있어서 오프라인으로는 잘 참여하지 못한 게 아직도 아쉬울 따름... 수강생들끼리 모여서 스터디를 하거나 모각코를 진행하며 친해졌는데 나만 강제 칩거모드였다..ㅠㅠ

Zep에서 모여 진행했던 O, X 퀴즈!

강의는 정말 빠르게 진행되지만, 아주 잘 정리된 강의노트를 제공해 주어서 복습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고, 프로젝트는 몇 가지 간단한 프로젝트로 젭을 날리다가 수강 한두 달 만에 냅다 엡스토어 출시 프로젝트로 아주아주 강력한 훅을 날린다. 이때부터 멘토님들이 50명 수강생의 코드를 매일같이 봐주시면서 피드백을 해주시는 모습에 더 열심히 할 수밖에 없다. 특히나 마지막 프로젝트로 디자인과 백앤드 API문서가 정말 깔끔하게 정리된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아직까지 이때만큼의 퀄리티 있는 디자인과 백앤드 API 문서를 받아본 적이 없다. (우리 팀 디자이너 백앤드 잠시 눈감아....)

 

수료하고 너무나도 굇수 같은 수강생들 사이에서 내가 과연 개발자가 될 수 있을까? 싶은 순간이 있었는데 지금 보면 충분히 되었다. 퀄리티 있는 수업을 들어서 인지 심지어 회사의 레거시 코드가 눈에 거슬려서 탈이다. 입사하고 며칠 되지 않았을 때 회사의 상용 앱의 설정 화면에서 앱이 강제 종료되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었는데, 문제 발생 후 수십 분 만에 원인을 찾아 수정, 핫픽스 배포까지 마무리해서 팀장님의 지갑을 열게 하는 경험을 했었다.

수강 기념 패! 동기부여가 필요할때 한번씩 본다.

과정 덕분에 iOS 개발자로 현업에 안착해 좋은 개발자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 애쓰고 있다. 요즘 뉴스에서는 경제가 안좋고, 채용시장이 경직되고, 기업의 채용 축소나 정리해고 같이 안 좋은 이야기만 들리고 있지만 현업 시장에서는 아직 '좋은' 개발자는 부족하다.

 

SeSAC에서는 당신을 충분히 좋은 개발자로 성장시켜줄 수있는 멘토님과 동료 수강생들이 있다. 아직도 '내가 과연 개발자가 될 수 있을까?'라고 고민만 하고 있다면 한번 도전을 해보는 것을 강력 추천한다.

서른다섯에 시작한 나도 있는데 당신도 안될것이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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